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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멘토 만들기 Wednesday, November 1, 2017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드고 성공하는 사람이 되느냐에 대한 질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합니다. 이런 자신만의 방법론을 가지고 가치를 만드는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부지런히 새로운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입니다. 그리고 이런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자신의 삶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나오는 결과물은 현격한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능동적으로 따라가는 사람들의 또 다른 특징은 자기 앞에 놓인 문제에 대해 한 차원 더 생각 (Go deeper) 하는, 즉 다차원적인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즉, 문제를 단순히 생각하지 .. 2020. 8. 5.
#102> 반응속도 Tuesday, September 12, 2017 모든 사람들은 각자 다른 반응속도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어떤 이에게는 다급하게 처리해야 할 긴급한 일인 반면, 다른 누군가는 여유롭게 처리해야 할 느긋한 일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차이는 대부분 성격에서 기반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서로 각자 다른 환경의 영향 아래 그 차이를 만드는 경우나 혹은 각자의 문제 처리 능력에 의해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분명 존재할 테니 반응속도를 단지 성격의 차이로 규정짓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예를 들어, 초보 운전자의 경우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었을 때 보이는 반응속도는 운전에 능숙한 사람이 보이는 반응속도와는 분명 다를 것입니다. 혹은 운전에 능숙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급경사의 오르막길에서 .. 2020. 8. 5.
#101> 친절 과잉의 사회 Monday, August 14, 2017 잠깐 이메일 확인할 것이 있어서 어느 카페를 들어갑니다. 카페 입구에 들어서자 마치 일식 음식점에서 ‘이랏샤이 마세’라고 외치는 사람들처럼 수많은 종업원들이 동시에 ‘어서 오십시오~ ㅇㅇ입니다.’라고 외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음료를 주문하려고 카운터에 섰을 때 내가 말한 것들을 그대로 반복하며 ‘ㅇㅇ한잔 드릴까요?’라고 말하는 엣된 종업원의 모습이 무척이나 불편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 광경은 예전 유럽에서 무언가를 사러 상점에 들어갔을 때 축구경기를 보던 상점 직원이 잠깐 기다리라는 제스처를 내게 한 뒤 계속 축구경기를 관람하다가 축구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 잠시 경기가 소강상태가 되었을 때야 자연스럽게 내게 와서 주문을 받던 모습과 오버랩됩니다. 유럽.. 2020. 8. 4.
#99> 클라우드화 Thursday, June 1, 2017 얼마 전 지금 내가 가지고 있고 또 관리하고 있는 어떤 종류의 노트도 한 권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일기를 매일 쓰면서 늘 가졌던 고민 중 하나는 나중에 이 쌓여가는 일기장을 어떻게 처리할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과거 노트에 약간 편집증적 증상이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무엇이든 깔끔하게 노트에 정리되어야 했고 또 작은 오타 하나도 인정할 수 없어 전체 페이지를 찢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마도 노트에 깔끔하게 정리되면 그 지식이 자연스럽게 내게 흡수될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보니 그 지식이 자연스럽게 내게 흡수될 리 만무하고, 또 나중에라도 그 노트에 담긴 내용을 찾아보기에는 시간이 .. 2020. 8. 4.
#97> 거리 Saturday, May 6, 2017 대학생 때 늘 걷던 시내 거리를 걸었습니다. 16년 전 군입대하기 전 10대 시절 감성이 여전히 남아 있었을 때 친구들과 걸으며 얘기를 나누던 그 거리가 기억납니다. 무더웠던 여름, 소나기가 흠뻑 내리던 날 작은 과일 카페에 들어가 비가 멈출 때까지 턱을 괴고 하염없이 자리에 앉아 창밖을 쳐다보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건네주지도 못할 편지를 하염없이 쓰던 기억도 납니다. 오늘은 이미 다른 건물로 변해버린 그 과일 카페 앞을 지나면서 잊고 있었던 기억들을 끄집어낼 수 있는 날입니다. 16년전 미래라는 곳에 화살을 쏘고 그 화살을 줍기 위해 앞으로 걸어 나가 그 화살을 주운 후 걸어왔던 그 뒤를 돌아보는 느낌이 드는 하루입니다. 새로운 화살이 떨어진.. 2020. 8. 4.
#96> 채움 Saturday, April 29, 2017 2년 동안의 석사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2015년 1월 네덜란드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었을 당시 늦은 나이에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무척이나 부담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더 늦기 전에 원래 하고자 했던 것을 하기 위해 다시 공부하기를 결심하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을 때 찾아왔던 낯설었던 풍경들이 기억납니다. 매달 들어오던 월급이 사라졌고 나를 수식하던 회사에서의 내 직함이 더 이상 의미 없어졌고 무엇보다 직장인의 일상적인 습관처럼 느껴지던 소속감이 사라져서 인지 회사를 그만두고 출국을 했던 그 두 달의 기간은 무척이나 낯설고 어색했던 시간들이었음은 분명합니다. 이곳으로 오기 몇일전에 예전부터 참여해 오던 ‘자기실현’ 동아리 사람들을 만나서 내년 1년을.. 2020. 8. 4.
#93> 겸손함과 검소함 Saturday, April 8, 2017 저번 주 한국에서 소위 상류층으로 분류되는 분의 댁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서니 첫 느낌이 마치 카페 같기도 하고 또 더 안쪽을 둘러보니 갤러리 같기도 합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그분 성함을 검색해보면 그분 약력이 소개되는데 일반 사람이 만나 뵙기 힘드신 분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 사모님이 만들어주신 파스타와 바케트 빵 그리고 무척이나 럭셔리 해 보이는 향신료 등은 그 집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려 마치 내가 어느 고급 카페에서 식사를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그분들이 살아오신 이야기 그리고 본인 업 (業) 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를 듣고 있으면 그분들의 삶에서 겸손함이 느껴집니다. 이재 (理財)에 능통하신 분들이 아닌 본.. 2020. 8. 4.
#92> 클로저 Monday, March 27, 2017 시작은 거창하지만 마무리는 초라해지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대학시절 영어 공부해 보겠다고 새벽에 영어학원을 신청하고 3~4번 가다 보면 어느새 그 새벽반 학원은 내 삶의 반경에서 멀어져 버린 경험, 새해에 거창하고 계획을 세워놓고 며칠이 지나다 보면 언제 계획을 세웠냐는 듯이 무감각해지는 경험, 무엇인가를 꾸준히 읽고 싶어 구독한 잡지가 어느 순간 펼쳐지지도 않은 체 쌓여만 가는 것 등등 나의 시작은 늘 거창하지만 그 마무리는 그 시작의 거대함에 비해 무척이나 초라해 지곤 합니다. 하지만 이 마무리의 초라함이 어떤 목표에 대한 실패만을 의미하진 않을것입니다. 마무리의 초라함을 실패로 규정한다면 마무리의 퀄리티는 현저히 떨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마무.. 2020. 8. 4.
91> 명작 Wednesday, December 21, 2016 얼마 전 컴퓨터 폴더에서 8년 전쯤 작성한 개인 이력서 (CV)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당시 대학을 막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 위해 만든 이력서일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였는지 가늠하기가 힘들 만큼 시간을 투자하고 만들었던 내 첫 CV 임에는 틀림없습니다. 8년이 지나 다시 그 CV를 꺼내보니 나도 모르는 탄식과 얼굴의 화끈거림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이런 형편없는 CV를 만들었고 또 그것을 당당하게 내가 가고자 하는 곳에 제출했는지 의문일 정도의 형편없이 수준 낮은 CV입니다. 과거 회사 신입사원 연수 시절 들었던 강연이 생각납니다. 나이 지긋한 회사 내 어느 분이 강사로 오셔서 신입사원들에게 강의.. 2020. 8. 4.
#89> Discomfort Thursday, October 13, 2016 I stayed in Amsterdam last Friday to look around the city. Friday night fever was amazing in Amsterdam and all city seems super busy. That was my impromptu journey in Amsterdam so I couldn’t find any rooms to sleep at night. All hotel rooms were fully booked and it looked like I had to go back to Wageningen at late night. I lastly stopped by a small hotel to ask whethe.. 2020. 8. 4.
#87> 테크놀러지 Saturday, September 17, 2016 얼마 전 Den Hagg를 갔습니다. 오랜만에 몇몇 사람들과 함께 큰 도시로 가서 식사도 하고 바닷가에 가서 여유를 즐겨보았습니다. 저녁식사는 한인식당에서 먹기로 하고 인터넷으로 식당을 찾던 중 식당 별점이 높은 한인식당을 찾아서 그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그 식당 내부는 무척이나 허름해 보입니다. 손님은 많은데 그 손님을 감당하기는 약간 힘들어 보이는 좁은 부엌이 그날따라 무척이나 더 비좁아 보입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식사를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우리의 대화시간이 음식이 나올 시간보다 훨씬 더 길어지고 있다고 느껴질 때쯤 첫 번째 음식이 나오게 됩니다. 식사를 하면서 불편한 점들이 계속 생겨도 북적되는 식당.. 2020. 8. 4.
#85> 청춘 Monday, May 9, 2016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2006년에 개봉한 영화로 기억하는데 당시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가 얼마 전 우연히 그 영화의 소개 영상을 보고 나서 내용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내용 중에 주인공이 직장상사 (메릴 스트립 역) 에게 실수에 따른 질책을 당하고 주위 동료를 찾아가 자신은 최선을 다했는데 그녀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얘기합니다. 그러자 그 동료가 ‘너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고 그냥 칭얼대기만 했을 뿐이다’라고 반박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이 패션잡지 회사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일하고 있는데 너는 잠시 스쳐가는 곳으로 밖에 여기지 않으면서 어떻게 그녀에게 칭찬을 받기를 원하냐’라는 말합니다. 그 말에 여자 주인공은 생각을 .. 202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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