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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북리뷰] 친밀함

by 엘트리고 202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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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8, 2012

 

2011.04.17
사랑... 참 어렵다.
시작하기도 지속하기도... 
어느 순간 이런 어려움이 싫고 낯설어 혼자가 편한 게 돼 버린 듯 해.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결혼" 이라는 압박(?)을 가해 왔지만 지난 몇 년간 그런 압박에서 자유로왔으나 요즘은 서서히 한 발자국씩 밀려 가는 듯.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나 자신을 펼쳐놓고 또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하지 않을는지. 아직 나라는 사람을 그냥 오픈하기도 싫고 타인을 내 삶에 포함시킬 준비도 안되어 있는 것 같다.

어제는 태어나 처음으로 맞선을 봤어. 외삼촌의 끈질긴 요청에 못이겨 나간 자리였지만 그 시간만큼 난 멋지고 쿨한 사람인 것처럼 보이고 싶어 3시간 쉴 틈 없이 얘기하고 또 얘기했지만 결국 3시간 동안 난 나 자신의 그 무엇도 내 보이지 않았더군. 결국 그렇게 한번의 만남이 마지막이 되고 혼자 지쳐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라는 사람은 나를 펼쳐 놓는 것이 너무나 서툴고 그 자기 방어를 깨기 어려워하는 사람인 거 같더라... 멋진 나를 연극하고 싶어 하지만 무대 밖의 진짜 나를 보여주는걸 두려워 하는듯 해...

사랑...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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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낯뜨거운 글이지만 친밀함 독서 리뷰를 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일상의 경험이기도 해서 예전에 적어놓은 글을 소개해 봅니다. 책 초반부에 이미 '인생이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나는 과정이다' 라는 삶의 과정에 대한 결론을 이미 얻었기에 위에 경험은 나에게 있어 내가 내 자신을 얼마다 숨기고 있는지에 대한 반증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책은 말합니다.

 

인간관계 또한 자기를 드러내는 과정이다. 하지만  경우, 우리는 자신의 진실한 자아를 감추기 위해 많은 시간과 힘을 소비하곤 한다. 바로  점이 친밀함을 갈망하는 우리들의 모순이다우리는 친밀한을 동경한다. 하지만 이를 피한다. 우리는 이를 간절히 원하지만 끊임없이 멀어지려 애쓴다우리가 친밀함을 회피하는 까닭은 이것이  자신의  비밀을 드러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탈락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오늘 어찌 보면 이런 자기 포장과 솔직한 자기표현은 위험한 행동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선택되고 선발되어 가는 조직문화 속에서나 정규성 있는 표본 속에서의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생각, 행동들 속에서 만 누군가에게 비판당하지 않는 획일화되어가는 오늘날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라고 솔직히 나 자신을 던져 놓기가 겁이 납니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라는 책의 첫 번째 화두는 "왜 쿨함에 목숨 거는가? '입니다. 나는 쿨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며 '그 사람은 쿨하지 못해'라는 딱지를 매깁니다. 쿨하지 못하다는 딱지가 어느 순간 내가 속한 조직이나 인간관계 속에서 이미 주홍글씨가 돼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싫은 것은 싫다고 혹은 기분 나쁘면 기분 나쁘다고, 화가 나면 당신 때문에 화가 납니다'라고라고 말하기가 그런 감정을 혼자 썩히고 있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결국 나는 나를 표현하지 못한 체 가면을 쓴 체 살아가나 봅니다.

 

왜 이렇게 쿨한척하며 나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것일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책은 '우리가 친밀함을 회피하는 까닭은 이것이  자신의 비밀을 드러냄을 의미하기 때문이며 두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신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을 두려워 하며두려워하며,다른 사람을 자신의 마음과 영혼에 담기를 두려워한다' 고 책은 말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책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당신이 사랑받지 못할까  말하지 못했던 바로   때문에 당신이 더욱 사랑받게 된다.'

 

"인간관계란 '당신과 나의 것' 에서 '우리들의 것' 으로 가는 여행이다. 이는 서로 다른  존재가 공통의 목적 아래 하나가 되는 위대한 통합이다. 목적에 있어 성숙한 동의를 이끌어냄으로써 길고  여정을 향한 첫 걸음을 뗄수 있다"라고 책은 말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나 자신의 본질적인 목적은 '가장 나은 자신이 되는 것 ' 이라고 합니다. 그 가장 나은 자신이 되는 것은

내 이력서의 경력 혹은 내 스펙, 내가 만들어 놓은 방어기작 속의 내가 아니라 내 스토리를 남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것을 내 삶의 중심에 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간관계를 내 삶에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책은 말합니다. 책 내용처럼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서로를 돕고, 자극하고격려하고, 영감을 불어넣는 걷는 과정 '인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것이 나 삶의 스토리겠지요.

 

내 자신을 포장하며 관계에 거리를 두는 것보다는 책에서 말하는 관계성의 뿌리를 내리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는 곧 '함께하는 산책, 늦은 밤의 데이트, 정기적인 휴가, 감사와 존경, 건강한 만남, 그리고 서로를 위한 기도 등등이

될 것 같습니다.

 

무대 위의 나 자신을 연극하기보다는 내 스토리를 이야기하며 사람들과의 관계성의 뿌리를 내리고 싶습니다. 책은 너무나 기쁘게도 '아직 늦지 않았다' 라며 우리를 격려합니다. 내 결점을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를 내려놓은 체 가면을 벗는 과정... 그 과정을 통해 '가장 나은 자신이 되는' 과정을 실천해 나가고 싶습니다.

 

친밀함 - 매튜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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