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관점
Sunday, March 22, 2015
즐겨보는 웹툰에서 얼마 전 이런 내용이 소개되었습니다. 여름철 누군가가 커피를 손에 쥐고 조금만 더 시원했으면 하는 모습과 겨울철 커피를 손에 쥐고 조금만 더 따뜻했으면 하는 모습이 소개됩니다. 바로 다음 장면에서 그 커피의 온도는 둘 다 15'C입니다. 그리고 ‘변하는 건 언제나 우리의 욕심뿐’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나는 불만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불만이 너무 많아서 인지 길을 걸을때 혼자 중얼거리는 버릇이 있습니다. ‘젠장~ 그때 그걸 했어야 했는데…’와 같은 과거 회상형 문장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걸 보니 난 여전히 과거에 집착해서 사는 사람인가 봅니다.
예전 회사에서 ‘회장님과의 대화’ 라는 토크쇼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그룹 회장님께서 나오셔서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라면은 ‘~ 했더라면’이다라고 하신 말씀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본인은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과거에 잃어버린 것, 놓친 것들을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얼마 전 세상을 바꾸는 15분 강연에서 합격사과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예전 사과로 유명한 일본 아오모리현에 태풍이 불어 사과 90% 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거기 붙어 있는 사과는 뭐지?’ 하며 궁금증을 가졌다고 합니다. ‘시속 300km가 넘는 강풍에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면 대단한 거 아냐?’ 하며 곧 다가오는 입시철에 맞춰 ‘합격사과’라는 상품으로 10배 넘는 가격으로 판매해 전량 판매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과거 속에 사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상황에 실망하는 사람이 아닌 그 상황 속에서 다른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는 새로운 관점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90% 떨어진 사과를 내려다보는 사람이 아니라 남은 10%의 사과를 올려다보며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그런 관점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쥐고 있는 커피는 똑같이 15'C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는 온전히 내 태도와 관점인 것 같습니다. 똑같은 커피를 손에 쥐고 이랬으면 저랬으면 혼자 중얼거리는 것이 아니라 내 상황에 맞는 새로운 관점으로 그 커피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Sunday, March 22, 2015 @ Wageningen, Netherla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