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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성찰

엘트리고 2020. 7. 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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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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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직장 상사를 차에 태워 이동하던중 상사 왈 "너 이 차 산지 2년이 다 되어가지 않니?" 라는 말에 순간 내가 이 차를 언제 샀던가를 생각해 보니 딱 2년전 이맘때 쯤이었습니다. 시간이 거의 광속으로 가는거 같아 순간 멍한 기분이기도 했습니다. 늘 나는 내 차는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차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주행거리 5만 km 를 육박하는 미터기를 매일 보면서도 시간의 흐름은 잘 인식하지 못하나 봅니다.

 

직장 상사한테 10대때는 시간이 10km, 20대때는 20km, 30대때는 30km 로 간다는 진부한 이야기를 펼쳐 놓자 그는 다른 의견을 내놓더군요. "10살 아이에게 1년은 자신이 총 살아온 인생의 10분의 1의 간격이고 30대의 1년은 자신이 총 살아온 인생의 30분의 1 간격이니 그 간격이 더 짧아 보이지 않겠는냐" 라구요.

 

자고 일어나면 한달이 훌쩍 지나가버리는 요즘 시간의 속도를 무척이나 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 나에게 1년은 내가 살아온 인생의 33분의 1의 간격이니 대학생 시절 20분의 1의 간격과 비교하는 것에는 모순이 있겠지요. 순간 마흔이 되었을때 찾아올 더 짧아질 그 시간의 간격이 무척이나 걱정이 됩니다.

 

같이 차를 타고 오면서 직장 상사에게 "20대 시절 2년은 군 미필자가 예비역이 되는 인내의 시간이자 대학생에겐 자신의 모습을 흰 캔버스 도화지에 그려 나가는 자기 발견의 시간이기도 한데 직장인이 되고 보니 그 2년은 그냥 반복되는 일상의 반복 같다" 라고 했더니 팀장왈 "그 2년안에 넌 회사에서 진급도 했고 회사 업무도 더 늘어났는데 왜 그 일상을 그리 쉽게 무시하느냐" 라고 하더군요.

 

맞는 말이긴 한데 그리 맘에 와 닿지는 않습니다. 난 아직 그 평범한 일상을 내 삶의 성공스토리로는 인정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작은 일상에서 만드는 내 삶의 성공스토리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것 이겠지요

 

일상을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으로 만들어서는 운전대 앞 미터기 주행거리를 매일 보면서도 차는 늘 새차라고 생각하는것 처럼 시간의 흐름을 거의 놓치고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변화 하지만 작은

삶에서 랜드마크를 만들고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나가 시간의 속도에 대응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작은변화로 부터 나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나갈려고 합니다. 거창하게 갑자기 이런 사람이 되겠다 다짐하고 결심을 펼쳐 놓는게 아무 쓸모 없는 일이라는걸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봐서 알고 있기에 아주 작은 변화 하나를 가지고 성공스토리를 작성할려고 합니다.

 

new balance

 

신발 브랜드가 아니라 내가 정한 내 삶의 문구 입니다. 놀이공원에 가면 탬버린이라는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이게 미친듯 좌우 위아래로 흔들며 사람의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그리고 한번 튕겨나가면 이리저리 뒹굴다 다시 자기자리를 찾아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튕겨나가지 않게 굳은 마음을 가집니다. 가끔 삶이 이런 탬버린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굳은 결심을 하면서도 어느순간 보면 나태해져 무기력한 내 모습을 자주 보니 말입니다. 기독교 작가 고든 맥도날드는

이런 증상을 "무질서 증후군" 이라고 부르면서 자기 책상이 여러가지 물건들로 흩트러져 있는 것만 봐도 그 증후군을 판단 할수 있다고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삶의 균형 요소들을 생각하며 new balance 일자를 적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로써 new balance 2 가 되었습니다. 다시 균형을 잃고 튕겨나가면 new balance 1 이 됩니다. 지속적으로 이 작업이 누적되면 그것이 내 삶의 습관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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